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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작 브리저튼 흑인 영국상류사회 풍자

별별오만별 2021. 2. 20. 10:20

 

넷플릭스 인기작 브리저튼 흑인 영국상류사회 풍자

 

 

 

 



브리저튼은 넷플릭스의 요즘 핫한 드라마로, 줄리아 퀸의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1800년대 런던 사교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휘슬다운 사교계에 첫발을 내디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 다프네가 최고의 바람둥이 공작 사이먼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죠. 이 일을 지켜보는 레이디 휘슬다운이 마치 예전의 가십걸처럼 매일 사교계의 가십거리를 신문으로 발행하여 집집마다 전달합니다.

브리저튼은 2020년 12월에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6300만회 이상의 시청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브리저튼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로는 남녀주인공, 조연 모두 백인이어야 한다는 서양 드라마 캐스팅의 편견을 깬 것인데요. 

샬럿 왕비(1744~1818)를 연기한 연기자는 골다 로슈벨(51) 입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 영국 조지 3세의 부인이었던 샬럿 왕비를 두고 역사학자들 사이에선 “영국 왕조 사상 최초의 혼혈”이라는 설이 제기되었는데, 이는 샬럿 왕비의 초상화에서 그의 피부가 다소 어둡게 표현됐다는 점 등의 이유로 나온 브리저튼 흑인 내용입니다. 이를 그대로 차용한 브리저튼의 캐스팅 공식이 놀랍죠?

 

 

 

 

 



또한, 브리저튼 넷플릭스 시리즈로 인해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 남자 주인공 헤이스팅스 공작을 연기하는 르제 장 페이지(31)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영국인 아버지와 짐바브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식 영어로 당대 최고의 브리저튼 흑인 신랑감을 연기하는데요. 

르네 장 페이지는 이달 초 미국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흑인인 내가 이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은 멋지고도 중요한 일"이라며 "(인종에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매력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의 소신 있는 모습에 더욱 인기가 높아진 듯 합니다.

또한 극 중 주요 브리저튼 흑인 캐릭터인 레이디 댄버리가 "(샬럿 왕비는)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다"며 "왕이 (흑인인) 그와 사랑에 빠졌기에 우리가 이렇게 될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다문화 지구촌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하나되는 좋은 본보기가 되겠네요.

 

 

 

 

 



다프네 브리저튼을 연기하는 피비 디네버는 데뷔와 동시에 만족스러운 첫걸음을 뗍니다. 한 치 모자람 없는 그녀의 외모와 소신 있는 성격에 사교계가 발칵 뒤집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브리저튼 가에는 넷째인 그녀 위로 세 명의 남자들, 즉 아들들이 있었으니 과연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신랑감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그녀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오빠들과 티격태격 하는 장면들 또한 즐길 거리입니다.

브리저튼 가의 한 명인데, 누군가의 최애가 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봅니다. 진정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는 매너남이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뽐낸달까요? 오른쪽의 여성 또한 흑인이지요. 사실 저는 이드라마 제작사인 숀다랜드의 대표 숀다여사의 전 작품들을 꽤나 눈여겨 봤습니다. 그녀는 인종과 성별에 있어 차별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그 성향이 모두 드러난 브리저튼 흑인 드라마여서 놀랍지 않았습니다.